가을아, 부탁해

사랑하는 사람
손잡고 꽃길 걸을 수 있게
보고 싶은 사람
가을빛 환한 미소 볼 수 있게
좋아하는 사람
정겹게 살 수 있게
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 주라.

햇살 같은 얼굴, 가림막 없이
오물오물 고운 말씨로
활짝 핀 미소를 볼 수 있게
여름의 상흔들 정돈하고
새 힘을 일으켜 세울
가을의 위로가 닿을 수 있게
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 주라.

뭉글뭉글 뭉게구름
알록달록 꽃구름
하늘을 수놓아 유유히 흐르고
우리의 마음도 깊어지는
성숙한 계절로 찾아와 주길
우리의 가을이 평화롭게
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길
당연했던 일상으로 찾아와 주라

가을아, 부탁해.

박명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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