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에 보내는 연서

 

그 누구도 서 있지 않은
아침 창가에 맺힌
영롱한 이슬방울로
하루의 안부를 묻곤 했던
그대의 안부
이젠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.

나를 미소짓게 하고
때론 눈물짓게 했던
운명처럼 다가온 그대였건만

이젠 그 가벼운 안부조차
물을 수 없는 가슴 안으로
어제 내린 비처럼
하염없이 눈물비 흘러내립니다.

가슴에 박힌 내 하나의 사랑
기다리고, 기다리다
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마저
다시 사랑할 수 없다면
낙엽 지는 창가에
몰아치는 눈보라에도 떨어지지 않을
그리움 하나 매달아 두겠습니다.

최수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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